불바라기 약수터는 인적이 드문 청정지역, 양양의 미천 계곡에 자리하고 있습니다. 이곳은 길이 30m에 달하는 청룡 폭포와 황룡 폭포 두 폭포가 이루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장관으로 유명합니다. 약수터의 신비로움은 바로 이 폭포의 중간 지점에서 샘솟는다는 점입니다. 약수는 철분 등 몸에 좋은 물질을 다량 함유한 탄산수로서, 과거부터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치유의 공간입니다.
이름에 담긴 역사, '불바닥'에서 '불바라기'로
불바라기라는 독특한 이름은 이 지역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. 과거 양양지방은 철이 풍부한 고장으로 유명했는데, 이곳 미천 계곡 곳곳에는 철을 이용해 농기구 등을 제작하던 대장간이 많았습니다. 대장간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이 일대가 마치 '불바닥'을 이루었다고 하며, 이 '불바닥'이라는 명칭이 오랜 세월을 거치며 점차 변천하여 오늘날의 '불바라기'로 전해지게 되었습니다. 이름 속에 양양 지역의 철 생산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입니다.